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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한국사)

관상 등장인물 특징, 줄거리와 실제 역사 차이, 비하인드

by 한국 역사(한국사) 2024. 5. 18.

관상 등장인물 특징, 줄거리와 실제 역사 차이, 비하인드

관상 영화 주인공은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내면과 외면 모든 것을 꿰뚫어 맞히는 천재 내경이다. 처남과 아들과 함께 남자 셋이서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중에 관상을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을 향하였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점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가로 한양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 소문이 돌던 때에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등장인물 특징

주인공 내경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한양으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문종의 최측근 김종서의 부하가 된다. 자신의 행적을 눈여겨 보았던 문종은 죽기를 앞두고 아들을 지켜달라고 부탁하며 수양의 역모를 막기 위해 달려든다. 그러나 한명회의 계략 덕분에 역모의 음모가 성공하고 아들 진형은 화살에 맞아 죽게 된다. 처남 팽헌도 본인 때문에 조카가 죽었다는 죄책감에 울대를 직접 베어 죽으려다 실패하고 벙어리가 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전에 자신의 운을 좀 점쳐본 적이 있었는데 말년에 좋을 것인지 나쁠 것인지 혼란스러웠지만 둘 다 맞이하게 되었다. 뜻하지 않게 나랏일을 하는데 고용되어 벼슬을 받고 복을 받았으나 아들이 죽고 처남이 벙어리가 되어 결국 흉이 되었다. 이후 모든 것을 버리고 폐인이 되어 은둔하게 된다. 인간사에 허무함을 호소하였다. 수양은 역모를 통해 왕이 되려는 야심가로 기록에 따르면 남의 약점인 목을 물어뜯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 잔인한 늑대의 모습이다. 왼쪽 광대뼈 부근과 입가에 난 상처가 특징인 그의 이른바 배신자의 얼굴은 할아버지의 얼굴에 비유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자신의 가족을 죽이고 임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다. 부하들과 반역을 획책하여 왕의 자리를 찬탈하는 데 성공한다. 수양대군 등장은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볼 수 있을 정도로 극의 분위기가 다르다. 전까지만 해도 가벼운 사극이었지만 긴장감 넘치는 정치사극으로 변하게 된다. 김진형은 한쪽 다리를 전다. 그의 아버지 말에 따르면 어렸을 때 가난해서 제대로 먹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능력은 출중하였으나 조부가 매국노라 출세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벼슬에 급제하여 관리로 임명되었다. 성격이 매우 바른 편이라 백성을 착취하고 비리를 저지른 감찰이 황표정사로 인해 관직에 오르는 것을 보고 억울함을 느꼈다. 곧바로 왕에게 직접 보고하는 등 올바른 사람이었다.

줄거리와 실제 역사 차이

일반적인 역사의 흐름 외에 설정은 대부분 허구이다. 애당초 정통 사극이 아니기 때문에 재현의 오류를 지적하기보다 실제 역사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보아야 한다. 시대적 배경으로 의복 중에 관복부터 일상복까지 모든것이 상당히 허술하다. 사냥개가 저먼 퍼드라는 종부터 잘못되었다.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으로 개의 품종을 선택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반면 현실을 잘 반영하는 부분은 비가 올 때 쓰는 갈모자와 종이에 기름을 발라 방수 처리한 모자를 표현한 것이다. 무엇보다 조선은 외모만으로 관리를 선발하고 도둑을 잡을 정도로 허술했던 나라는 아니었다. 물론 얼굴만 보고도 아무도 몰랐던 미제 사건을 해결하고 관료의 비리를 밝혀내는 장면 등이 있다. 실력이 거의 신과 같은 경지에 이른 것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관찰력이 비현실적으로는 탁월하였다. 왕의 명령을 거역하며 모독하고 왕을 거짓으로 부르는 행위 등은 모두 대역죄로 간주된다. 만약 이런 행위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발칵 뒤집혀서 당장 참수하라는 신하들과 유생들의 호소가 산더미처럼 날아들 것이다. 극 중 상황이 너무도 달라서 그저 평행세계로 보는 것이 편리하다. 문종의 왕권은 워낙 막강해서 동생인 대군이 가끔 보여주는 야망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동생을 극진히 챙겼다. 고관들은 군사력과 의정부를 모두 장악하고 있었고 대군의 권력은 약해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그 직전에는 특히 몸을 낮추어 의심을 사지 않도록 조심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야망을 이미 알고 있었고 사후에 아들이 위협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평소 신뢰하지 않았던 인물에게 의지하게 된다. 클라이맥스로 이르는 전개 역시 현실과 다소 다르게 극화되었다. 

비하인드

이정재가 첫 등장 때 입은 검은 탈복은 현실에 맞지 않지만 감독이 의상팀에 특별히 의뢰하여 만든 것이다. 한국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명장면 중에 하나로 꼽힌다.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슬로우 모션으로 등장하여 강렬한 인상은 극장에서 보는 이들을 압도하였다. 제작진은 수천만 원을 들여 이 장면을 촬영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김내경과 팽헌이 한양에 와서 연홍에게 술대접을 받고 기방에서 수많은 기생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장면이 있다. 이때 이들이 가야금 산조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추는 아득한 미래의 춤이었지만 감독이 자신들의 특성과 잘 어울려서 기꺼이 삭제하지 않고 포함시켰다고 한다. 참고로 여기서 기생이 연주하는 가야금 산조는 19세기 후반에야 개발된 것이어서 역시 시대에 맞지 않다. 태종의 초상화가 나오지만 실제 초상화는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가 다루는 부분에서 얼굴만 봐도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철학과 달리 주인공들의 얼굴은 첫 등장에 드러나지 않는다. 뒷모습이 보이고 발만 보여서 걸음걸이를 바탕으로 어떤 인물인지 짐작하게 한다. 인물을 드러내는 것이 꼭 얼굴만이 아니라는 화법이다. 표정을 소재로 한 작품답게 주인공 배우들을 초상화처럼 그려내는 효과가 있는 캐릭터 포스터를 만들었다. 그것은 제목과 주제를 잘 표현하였다. 특히 송강호의 포스터는 조선시대 선비 화가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을 닮도록 디자인되었다. 이정재는 대본을 받자마자 맡은 역할이 너무 좋아서 거절하면 다른 사람에게 바로 넘어갈까 봐 걱정했다고 한다. 러닝타임이 상당히 길지만 편집한 결과 이야기 자체가 단순하다. 또한 계유정난의 배경 자체가 이미 많은 타 작품에서 다뤄졌기 때문에 비평가들의 평점은 그리 높지 않지만 관객들의 평가가 좋다. 독특한 소재로 전반부 코미디와 후반부 정치 스릴러의 조화와 여러 배우들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