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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한국사)

천문: 하늘에 묻는다 요약된 줄거리, 결말과 다양한 의견, 역사 실제 비교

by 한국 역사(한국사) 2024. 5. 22.

천문: 하늘에 묻는다 요약된 줄거리, 결말과 다양한 의견, 역사 실제 비교

천문: 하늘에 묻는다 영화의 시작은 안여가 벼락처럼 굉음을 내며 부서진 뒤 황량한 모습이다. 세종이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모습이 보이고 여러 대신들이 폭우 속 진흙길에 무릎을 꿇고 있다. 병을 치료하러 온천으로 가던 길이었는데 신하들이 안여를 따라 행렬을 이뤘다. 

요약된 줄거리

안여 사건이 일어나기 4일 전 세자와 대소의 신하들은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명나라 사신 오양의 칙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신은 오만하고 방자한 태도로 황제만이 할 수 있는 천문 연구를 감히 행한 데 대하여 책임을 묻는다. 용서되기를 원한다면 모든 천문 기구를 파괴하고 만든 사람을 명령에 따라 데려가겠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임금은 일어나다가 탈진하여 쓰러졌다. 후에 의정부에서 장영실의 운명과 그들의 관계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우의정 이색이 당장 간의를 불태우더라도 보내지 않는다면 다시 재현할 것을 의심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논쟁이 점점 격렬해지면서 대신들은 의정부 최고 관직인 영의정에게 조언을 구하였다. 설마 주상이 이 나라를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겠냐는 대답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락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20년 전인 세종 4년 때이다. 희끗희끗한 수염과 흰머리는 찾아볼 수 없는 젊은 세종이 눈 덮인 궁궐을 산책하며 구경하고 있었다. 달력 등 기술을 이웃 나라에서 배우고 돌아온 이순지 일행은 매서운 눈보라를 이겨내고 한양에 도착한다. 그리워하던 고국으로 돌아온 기쁨도 잠시 그들이 가지고 온 문서들은 눈보라에 젖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곤경에 빠졌다. 물시계가 그려진 개형도였고 이미 보고서가 제출되어 있어 입장이 난처하였다. 종이를 말리는 일을 하고 있던 관노에게 부탁하였고 다음날 복원된 문서를 들고 이순지 일행은 궁에 입궐하였다. 설명하던 중에 명확히 알지 못하여 횡설수설하는 모습에 왕은 실망하고 복원본을 그린 사람을 데려오라 명하였다. 알고 보니 그 관노가 장영실이였고 이 계기로 물시계와 자격루 등 제작하는 일을 맡겼다. 과정 중에 둘의 사이는 신분을 넘어서 사이가 끈끈하게 되었다.

결말과 다양한 의견

다시 초반부 시점으로 돌아와 세종은 슬프고 원망스러운 표정과 함께 앉아 있다. 다음으로 서운관에서 가지고 온 천문 기구들을 철거하기 위해 신하들은 내동댕이치고 짚을 쌓아 올렸다. 이를 차마 볼 수 없어 눈을 감는데 한 신하중에서 불을 붙이지 못하고 망설이자 임금은 횃불을 낚아채 스스로 불을 지른다. 절망감을 느낀 임금은 이천에게 장영실을 몰래 감옥에서 꺼내오라고 말하고 장영실에게 사실 안여 사고는 본인이 꾸민 것이라고 고백하며 마지막 만남을 나눈다. 아무도 찾을 수 없는 먼 곳에 숨어 살라고 보내지만 다시 돌아와 동료들과 합류한다. 바닥에 누워서 무너진 지붕 구멍 사이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과거에 똑같이 왕과 나란히 누워 어두운 밤 별을 보며 꿈과 한글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것을 떠올린다. 다음날 국문이 열리자 영의정은 그의 장점을 생각하여 용서하겠다며 미리 맺은 거래를 읊조렸다. 그를 포기할 수 없었던 왕은 영의정의 제안을 따르려는 순간 장영실이 반역을 모의한 것은 사실이라며 크게 외치고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주상이 다가가 정말 나를 해치려고 했냐고 아니라고 답하라고 물었지만 자신 있게 맞다고 하며 거짓 인정을 하였다. 끝까지 본인이 창조한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빼앗아갔다며 더 이상 주군이 없다고 막말을 내뱉으며 자신의 희생하는 길을 선택한다. 표정으로 내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갈 테니 그토록 원했던 한글을 창조하라는 뜻을 전하였다. 진심을 알고 세종은 한참 바라보다가 희미하고 슬프게 웃음을 지었다. 장형 80대를 선고받고 난 후 남은 기록은 전혀 없으며 2년 후 역법서인 칠정산이 공포되고 그 후 훈민정음이 공포되었다는 자막으로 끝난다. 줄거리상 불합리하거나 불필요한 장면이 거의 없고 필요한 씬과 컷을 사용하여 두 인물에 초점을 맞추었다. 관계를 활용하여 긴장감을 비교적 잘 살렸다는 호평이 있다. 전체적으로 시청률과 전문가 평점에서는 화려한 대작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역사 실제 비교

영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은 사극의 관점에서 본 시청자들이 지적하는 역사 재현의 문제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실제 개봉 이후의 반응은 그런 면에서 많이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감상을 방해하는 문제들이 남아있다. 그 점을 중요시 하는 관객들에게는 이것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첫 번째 공식 포스터에서 북두칠성이 좌우로 뒤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높이도 틀렸다는 지적이 있었다. 작품의 이름에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 데다 내용상 천문학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예고편에서는 마치 모든 관원들이 면천에 반대하는 것처럼 꾸며져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실제에서는 그가 따돌림을 당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의상 분야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조선 전기를 배경으로 한 사극 중 가장 뛰어난 의복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신하들의 관복이 다양한 색상으로 계급 구분 없이 통일되지 않은 점이나 극 후반부에 입은 흑룡포는 적절하지 않았다. 세자가 익선관 대신 사모를 쓰는 것은 훨씬 나중에 이루어진 일이다. 신하들처럼 각색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면 현실에 더 가까웠을 것이다. 아마도 복장이 비슷해 구분이 어려워 영화적 허용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중에 방패와 투구는 시대에 맞게 차양막이 달린 것으로 잘 재현하였다. 그 밖에 일상복이나 여인들의 긴 저고리와 관복의 소매와 길이, 양쪽에 늘어뜨린 무의 특징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훌륭한 편이다. 이러한 역사 반영 오류 논란에 대해서는 왜곡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악마의 편집으로 인한 오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설정 자체가 애초 사실과 일치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개봉 후 확인하더라도 재현 문제에 대해 지적한 부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